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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선교사님 소식
최대운 2015-01-01 추천 0 댓글 0 조회 881

Jin Family News

이 나라에서 살아 온지도 벌써 4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간 현지 문화를 배우고, 언어를 익히고, 자녀들을 현 지 학교에 보내면서 은혜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지역적, 영적 특성상 우리가 이 땅에서 사역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는 항상 하고 있습니다. 사역하는 것이 쉬운 지역은 지구상에 결코 한 곳도 없겠지만, 그러나 계속적으로 현지인들을 만나는 것에 한계가 있고 특히 그들과 무엇을 같이 하거나 좋은 소식 을 나눈다는 것이 크게 제한되어 있는 이곳에서 몇 년을 살다보니, 왜 이렇게 열매없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가라는 낙심이 자주 우리를 삼키곤 합니다. 정말 친구 한 명 사귀는 것도 쉽지 않구나 라는 푸념을 입에 달고 실망하며 살기도 했구요. 이렇게 4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2014년에 와서야 현지인 한 두명을 정기적으로 만나며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간 스쳐지나간 많은 현지인들이 있었기 에 이제야 이런 사람들이 우리에게 왔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제자훈련을 시작했다거나 그들이 회심을 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직도 서로가 계속 탐색하고 있다고 할까요. 이번에는 그 중 한 명인 친구 L에 대해 나눌까 합니다. 이 친구는 지난 편지에도 나누었던 제가 휠체어 테니스를 코치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우리 가정이 2010년에 이 나라에 장애인 사역이라는 꿈을 품고 들어왔을 때, 전국적인 추방의 물결로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었던 팀의 선배 사역자들이 추방 되었고, 그 사역도 없어져서 우린 장애인 사역을 할 수는 있을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스포츠 사역을 위한 사 업체를 세우게 되었고,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왕립 장애인 센터에 연결이 되면서 이 L 친구를 깊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사역을 포기 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친구를 보내주셔서 다시 이 사역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거라 더욱 감사했습니다. 물론 휠체어 테니스 코치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감히 생각을 못했지요. 가끔씩 태권도 사범이 어떤 나라에 국가 대표 감독이 되었다는 소식들은 들은 적이 있었지만, 저는 휠체어 테니스를 가르쳐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냥 일반 테니스 코치 자격증 - 그것도 가장 기본 레벨 – 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가 이렇게 쓰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테니스가 개인 종목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절차같은 것이 필요없이 개인적으로 관계로도 가능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이 친구가 코치를 고용할 돈이 없기 때문에 제가 친구로서 공짜로 코치를 해주는 것이 이것을 가능케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친구 L은 현 재 세계 휠체어 테니스 랭킹 40위권에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넘버원이구요. 매주 2번씩 5시간 정도를 같이 운동하고, 헬스하고, 맛사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제가 낼 수 있는 시간에서의 최선입니다. 우 리의 목표는 2016년 리오 장애인 올림픽 때까지 랭킹 16위까지 만들어서 씨드 넘버를 받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아 마 2015년에는 좀더 시간을 들여서 트레이닝을 해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중입니다. 이 친구와의 훈련장면을 가끔씩 유투브에 도 올리고 있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 아래의 링크에 가셔서

이 친구의 모습도 보시고 변화도 관찰하세요.

https://www.youtube.com/user/joyerjin/videos

이 친구 L과 개인적으로 만나면 물론 테니스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개인적인 가정, 자녀, 삶의 이야기들도 참 많이 나눕니 다. 저를 집으로 초대해서 가족도 소개하며 자신의 공간을 조금씩 저에게 오픈하고 있습니다. 삶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 관계 전도 등 조심스럽고도 차분하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친구에게 언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혹시 너무 서둘러서 그간의 관계도 다 없어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하게 되고, 얼마나 지혜롭게 때를 잘 선택해야할지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10년간 한 명도 없었다는 사역자도 있었고, 반대로 빨리 증거 했다가 고발되거나 어려워지는 경우도 보았고, 물론 단기간에 여러 명에게 전했다는 분들도 만나보았습니다.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는 현지인 친구가 생겨도 역시 우리 안에 이런 갈등과 고민이 남아있습니다. 물론 또다른 행복감이랄까요..

요즘엔 이 친구 L과 또 다른 장애를 가진 친구 N과 함께 장애인 체육 협회를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항상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려면 인내가 특히 많이 필요합니다. 일이 진행 될 것 같다가도 역시 막히고, 다른 서류를 추가해야 하고, 어이없이 막히고, 이런식으로 한 두달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작업을 8월쯤에 시작한 것 같은데 12월인 지금에야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협회 허가증이 나와 좋은 일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생각해주세요.

루이, 애니의 학교생활은 감사와 기도입니다. 학기를 시작하면서 루이, 애니는 먼저 학교 전체에 줄넘기를 보급(?)하였습니다. 쉬는 시간 줄넘기를 보여주고 가르쳐주면서, 또 루이는 실뜨기로 ‘마술 사’라는 별명을 얻고 유명해지기까지 하면서, 적응기를 감사하게 잘 보냈습니다. 부탁드릴 제목은, ‘불어를’ 공부하는 것에서 “불어로” 공부하는 어려움입니다. 예를 들면, 수학은 좋은데 수학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문제의 내용이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니 더할지 뺄지 몰라 엉뚱한 답을 쓰곤 합니다. 조급하지 않고 아버지를 의지하며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아이들이 속 시원하게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애니의 경우엔 선생님이 무섭기도 하지만 선생님이 지금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이해를 못해 거의 매일 혼이 납니다. 애니는 친구들과 잘 지내고 항상 여러 아이들에 싸여 학교생활은 즐겁게 지내는데 선생님께는 미움을 받는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혼이 나고 매도 맞곤 합니다. 속상해하는 엄마를 위로하느라 자기는 괜찮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 것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애니를 위해 계속 아뢰어주세요. 루이는 여전히 피아노를 배우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 것이 아이에게 즐거움이 되어 참 감사합니다. 이따금 사춘기에 접어드는지 불쑥불쑥 반항과 색다른 짜증이 출현하고 있는데 잘 해 소될 수 있도록 구합니다. 애니는 백반증이 조금 커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물사마귀도 나아지면서도 다른 곳에 새로 나고 있어서 마음이 졸여지곤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지만 평안하도록 응원해주세요. 루이, 애니

허니는 계속 불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 과 공부하고 있지요. 배우는 건 좋은데 불어라는 언어는 참 어렵네요. 입을 열기가 쉽지 않지만 느려도 진보는 있겠지요. 수업을 함께 하는 모로코 아가씨도 있어 친 구가 되고, 학원가는 정류장에서 마주치는 아주머니가 생기기도 합니다. 왼쪽 사진의 아가씨는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인데 아이들과 함께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우리를 너무 좋아하기는 하는데 깊이 있는 친구가 되기에는 나이 차이도 있 고해서 어떻게 친구가 되어야할지 고민입니다. 최근엔 한국에서 5년간 살다 왔다는 한 가정을 만났습니다. 김치를 먹고 싶다하여 초대하였는데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전 편지에 소개해 드린 어린 아들이 있는 젊은 부부는 좀 멀리, 군인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자주 보지도 못하는 데 거리가 더 멀어져서 안타깝지만 볼 때마다 참 반갑고 마음이 좋은 친구입니다. 붙여주신 사람들과 어떻게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낼지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부담스럽기보다는 즐거운 인연들이 되도록 기억해주세요. 허니의 친정아버지께서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항암주사를 맞기에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아 계속 주사를 맞으며 치료를 미루게 된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지신 상태인데 최근 이사까지 하셔서 걱정이 됩니다. 치료와 함께 마음이 평안하도록 계속 손 모아 주세요. 허니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축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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